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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pH·경도 수질의 기초 개념 쉽게 설명

by 열대어 전도사 2025. 6. 12.

 

수온·pH·경도? 초보자도 꼭 알아야 할 수질의 기초 개념입니다. 열대어를 키우는 데 있어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맑은 물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수조 속의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생물에게는 곧 ‘생활 환경’입니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수온, pH, 경도(KH·GH) 등이 적절하지 않으면 열대어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쉽게 병들거나 심하면 폐사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질의 기본 요소 세 가지를 정리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법까지 단계별로 소개하겠습니다.

열대어 오란다
열대어 오란다

 

 

1. 수온 – 열대어에게 따뜻함은 생명이다

대부분의 열대어는 따뜻한 물을 좋아합니다. 일반적으로 적정 수온은 24~27℃ 사이로, 이보다 낮거나 높을 경우 생물의 신진대사와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특히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겨울철 급격한 온도 하강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히터는 필수입니다. 수조 크기에 맞는 와트(W)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예를 들어 60L급 어항에는 100~150W의 히터가 적당합니다. 수온계는 반드시 함께 사용해 설정 온도와 실제 수온이 일치하는지 매일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디지털 히터는 안정성과 편의성을 더해줍니다. 수온의 갑작스런 변동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고기에게는 생존에 직결되므로 하루 중 가장 추운 시간대인 새벽 시간대의 수온을 기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pH – 산성도는 스트레스의 또 다른 이름

pH는 물의 산성도 혹은 알칼리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0부터 14까지의 수치로 표현됩니다. pH 7이 중성이며, 7보다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입니다. 대부분의 열대어는 pH 6.5~7.5에서 잘 적응하지만, 종에 따라 약산성 환경을 선호하는 경우(예: 디스커스, 코리도라스)도 있고, 약알칼리성에서 활발한 종류(예: 구피, 몰리)도 있습니다. pH는 단순히 맞춰주는 수치가 아니라, 변화폭이 더 중요합니다. pH가 갑자기 바뀌면 생물의 점막이나 아가미에 손상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먹이를 거부하는 등 다양한 이상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수질 측정 키트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고, 문제 발생 시에는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바닥재, 유목, 수초 등이 pH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물갈이 직후 pH 변화를 주의 깊게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경도 – 물속 미네랄 농도, KH와 GH를 이해하자

경도는 물에 녹아 있는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농도를 뜻하며, 크게 **KH(탄산염 경도)**와 **GH(총경도)**로 나뉩니다. KH는 pH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완충 작용을 하며, 수치가 낮으면 pH가 흔들리기 쉽습니다. 보통 KH 3~6도(dKH)가 안정적인 범위입니다. GH는 생물의 성장과 껍질 형성에 관여합니다. 새우류나 달팽이류는 GH 수치가 너무 낮으면 탈피 불량, 성장 지연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대부분의 열대어는 GH 5~12도(dGH)에서 잘 적응하며, 너무 높아도 경수에 민감한 생물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 수돗물의 KH와 GH가 다르므로, 수질 측정 키트를 이용해 직접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 시 미네랄 첨가제 또는 RO 정수기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초보자를 위한 수질 관리 팁

수질은 한 번 설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주 관리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실천 가능한 관리 팁입니다. 수온: 하루 1회 수온계 확인. 계절별 히터 세팅 조절. pH: 주 1회 수질 키트로 측정. 물갈이 후 변화 여부 관찰. KH/GH: 2주 1회 측정. 생물 상태(탈피 실패, 먹이 거부 등) 이상 확인 시 수치 체크. 물갈이는 주 1회, 전체 수량의 20~30% 교체가 안정적입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금물이며, 물은 항상 같은 온도로 맞춰 넣어야 생물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수치를 조정하려 하기보다는, 기존 수질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적합한 생물을 선택하는 것이 초보자에게 더 유리합니다. 수질 보정제 사용은 급한 경우에만 일시적으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론 수조 환경 자체를 바꾸는 접근이 효과적입니다.

 

마치며 – 수질이 곧 생물의 건강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질은 물생활의 가장 기본이자 가장 어려운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온, pH, KH, GH라는 4가지 요소만 이해하면 열대어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수조의 물을 단순한 ‘물’이 아닌 ‘환경’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수질을 이해하는 것이 곧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물생활 입문자에게 꼭 필요한 주제, “자주 쓰는 아쿠아리움 용어 15가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여과, 물갈이, 물잡이, 점적 적응, KH·GH 같은 용어들이 헷갈렸다면 이번 기회에 개념을 깔끔하게 정리해보세요.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실전에서 자주 등장하는 아쿠아리움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자주 쓰는 아쿠아리움 용어 15가지 정리

열대어를 키우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여과, 물갈이, 물잡이 같은 단어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본 개념만 잘 이해해도 물생활의 난이도가 확 내려갑니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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